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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3 [머니투데이] '현금부자'골든센츄리, 시총 절반규모 유상증자 왜?

작성자 : 운영진
작성일 : 2021-12-13 06:41:01
조회수 : 638
'현금 부자' 골든센츄리가 거액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재무구조가 우수한 상황에서 시가총액 절반에 가까운 유증을 단행하면서 주주들은 충격에 빠졌다. 주가는 19%대 급락 중이다.

골든센츄리는 지난 2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308.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1주당 472원, 1주당 신주 배정은 0.7주다. 계획된 유증이 완료되면 발행주식은 9,340만주에서 1억 5,878만주로 6,538만주 늘어나게 된다. 청약예정일은 10월 30~31일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300억원이 넘는 유증은 골든센츄리 시가총액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골든센츄리 시가총액은 678억원 수준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3일 코스닥에서 골든센츄리 주가는 585원으로 19.42% 급락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은 500억원대 초반으로 급감했다.

특히 골든센츄리는 시가총액에 비해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인식됐다는 점에서 이같은 거액의 유상증자가 충격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골든센츄리 반기보고서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자본총계는 1,885억원(11억 1,542만위안)에 달한다. 이익잉여금은 1,160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07억원에 이른다. 현금성 자산만 이미 시가총액보다 큰 수준이다.

현금흐름도 좋은 편이다. 골든센츄리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6년 183억원, 2017년 191억원, 2018년 2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순이익 112억원을 벌었다.

이미 쌓아놓은 잉여금과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데다 매년 200억원 안팎 순이익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300억원대 유상증자에 대한 의아함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1년 반만에 유증이 또 단행됐다는 점도 지적 대상이다. 앞서 골든센츄리는 지난해 1월 4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발행가액은 주당 2,430원이었다. 현재 주가는 4분의 1 토막난 수준이다.

일부 주주들은 포털사이트 주식토론실에 글을 올리며 회사를 성토하고 있다. 과거 상장폐지된 다른 중국기업들의 전례를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한 소액주주는 "(국내상장 중국기업)'완리'에 투자를 한 적이 있다"며, "완리도 돈 잘 번다고 선전했지만 유상증자를 마구 해댔다", "그때 완리 사장이 '중국은 원래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은다. 유상증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인터뷰한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고 적었다. 완리는 지난해 5월 상장폐지됐다.

불신도 높아지고 있다. 게시판에는 "이리 되면 감사보고서도 믿을 수 없다"라거나, "그간 수주계약 공시와 실적도 가짜 아니냐"는 시선이다.

불신은 불신을 불러오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8월 30일과 9월 2일 특정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며, "유상증자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매도한 것 아닌지 금감원이 잡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주는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돈을 빼가고 금융질서를 어지럽히는 국내상장 중국주식 유상증자에 대한 점검을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유상증자 쇼크가 다른 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국내상장 중국기업 관계자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투자자 신뢰를 쌓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골든센츄리는 과도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골든센츄리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앞서 상장폐지된 다른 중국기업 사례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와 운영자금을 위한 자금수요"라고 밝혔다.

골든센츄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자금사용 목적을 기재했다. 우선, 신한금융투자에서 차입한 154억원을 상환하고, 145억원 가량은 중국 양주 신공장 건설 및 시설대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든센츄리는 "2016년 10월 19일 코스닥 시장 상장 시 양주금세기의 공장과 낙양금세기, 낙양동방홍의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 하고, 양주와 낙양에 새롭게 휠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매출처 편중 해결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양주에 신공장을 계획보다 확대하여 건설하는 계획으로 변경하였으며, 낙양 공장의 경우 신공장 건설을 지연시키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하반기 양주 신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계획인 낙양 신공장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신공장은 생산공장 2개동, 창고 1개동, 사무실 1개동으로 건설되며 A공장 6,000㎡, B공장 6,900㎡, 창고 2,960㎡, 사무실 1,560㎡의 면적에 건설될 예정입으로, 2020년 하반기 완공하여 즉시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 생산능력 120만 9,600개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낙양 신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자금은 21만 4,697천 RMB(약 360억원)로 당사의 2018년말 총 자산대비 18.3%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기초건설과 기계설비 등 프로젝트별 예상 투자금액을 표기하기도 했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으로 충당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문에는 "현지 사정이 있다"고 답했다.

골든센츄리 관계자는 "중국 규정에 따라 이익이 생기면 일정부분 준비금을 쌓아야 해 잉여금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또한 "중국에서는 (골든센츄리가) 외자기업이기 때문에 단기차입이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중간 지주회사 홍콩금세기, 상장주체 케이만금세기)

한편, 골든센츄리는 지난 6월 신한금투에서 150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신한금투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신한금투 주관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지난 6월 150억원을 대출해 준 이자로 3억 7,500만원(이자율 연5%, 6개월 만기)을, 이번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인수수수료로 9억 2,580만원가량을 얻게 된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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